소개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정관장의 메가 왓티 선수입니다. 이소영 선수 때문에 2차 배구 덕질이 시작되어서 2021-2022 시즌부터 정관장 경기를 열심히 보게 되었는데 2023부터 활동하는 메가, 지아, 이소영의 삼각편대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메가 선수의 자그마한 몸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에 입이 떡 벌어진 적이 여러 번입니다. 몸 관리를 잘하는 건지 체력이 좋은 건지 매번 선발 출전에 풀 경기를 하는데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배구장에 찾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도 보기가 좋습니다. 마치 영국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와 같아 보여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해외에 나가있는 자국민에게는 외로운 타지 생활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프로필 및 이력
메가 왓티 선수는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고 1999년 9월 20일 출생하여 올해 25세입니다. 신장은 185cm이고 포지션은 아포짓 입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아시아 쿼터제를 통하여 정관장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23년 10월 17일에 IBK 기업은행과 벌어진 브이 리그 데뷔 전에서 서브 2개, 블로킹 1개, 21점 득점하여 총 공격 성공률 47.37%라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9일 이후의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31 득점을 올리며 리버스 스윕 승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1라운드 정관장이 4승을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아 1라운드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2라운드는 1라운드만큼 기라성 같은 실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라운드에 이소영 선수의 합류로 인해 리시브가 되고 염혜선 선수의 토스가 안정화되면서 메가 선수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2세트에서 무려 11점의 연속 서브를 넣었습니다. 13-12 스코어에서 23-13 스코어가 되고 나서야 메가의 서브 타임은 종료가 되었고 경기는 5세트까지 가서 정관장이 승리를 하게 됩니다. 지아와 함께 강력한 양쪽 날개 자리를 지키며 7년 만에 정관장을 봄 배구에 입성하게 합니다. 지난 시즌 총 35경기 출장, 736점 득점, 공격 성공률 5위, 득점 7위, 서브 2위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기며 고희진 감독의 무한 애정을 받게 됩니다. 2024년 4월 정관장과 재계약을 하며 2년간 브이 리그에서 활동하기로 결정합니다. 2024-2025 시즌에서는 7경기 출장, 168점을 득점하며 공격 2위 득점 3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보내는 응원
처음 메가 선수를 보았을 때 히잡을 두르고 파워풀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배드민턴이 강팀인 나라로 유명한데 메가 왓티 선수 보유국인 걸 보면 운동을 잘하는 나라인가 봅니다. 메가 선수를 통해 본 배구는, '스포츠에는 승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교류도 있다.'였습니다. 브이 리그가 끝난 이후에 정관장 팀이 인도네시아에 가서 친선경기를 펼치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팬들 덕분에 정관장 유튜브 구독자 수는 5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한 경기는 온라인 시청자 수가 50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실로 대단한 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메가 선수는 힘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그 파워는 서양 선수들에게 견주어도 지지 않을 만합니다. 그만큼 범실도 굉장히 많은 선수입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여서 그런지 블로킹을 활용하여 아웃시키는 공격보다는 힘을 주어 블로커 터치아웃이나 아슬아슬한 빈 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안정되지 않은 토스를 받을 때는 멘털이 많이 흔들려 보이고 이에 따라 급한 결정을 내려서 공격 범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력에 큰 기복이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동시에 앞으로 균형을 잘 맞추어 낸다면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세계적으로 날아오를 메가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