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정관장 레드 스파크스의 염혜선 선수입니다. 이소영 선수와 마찬가지로 런닝맨 프로그램에서 본 이후로 관심이 간 선수였습니다. 방송에서 말을 너무 재미나게 하기도 했고 도쿄올림픽 때 부러진 2개 손가락에 핀을 박고 부상투혼을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정도의 승부욕을 가진 선수가 있는 팀의 경기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경기 중 터치아웃 여부를 두고 이루어지는 비디오 판독 타임 때 같은 팀 선수들도 속아 넘어가서 염치기라는 별명을 얻은 염혜선 선수는 경기력 뿐만 아니고 입담도 매우 좋습니다. 그녀의 부모님과 할머니까지 배구 선수 였다고 하니 배구 선수가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을까요?
프로필 및 이력
염혜선 선수는 1991년 2월 3일 출생으로 33세입니다. 목포 영화 중학교, 목포 영화 상업 고등학교를 지나 2008-2009 시즌에 브이리그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게 됩니다. 2008-2017 시즌까지 현대건설, 2017-2019시즌에는 기업은행, 2019년에 GS칼텍스를 거쳐 그 이후로는 계속 정관장 소속입니다. 2008-2009 시즌에는 27경기 출장 93세트를 보여주며 신인왕을 수상했습니다. 2010-2011 시즌에는 주전이었던 한수지의 이적으로 빈자리를 대신하여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2011-2012 시즌에는 팀 내 갑작스러운 외국인 선수의 퇴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공격수들만을 데리고 9경기 중 4승을 이루어 내어 리그 3위와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배구판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염혜선 선수는 여러 번의 이적 이후에 정관장에 오래 머무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송이 선수의 은퇴 이후로 정관장 팀 내에서 최고령 선수가 되었습니다. 정관장 선수들이 워낙에 나이가 젊은 선수들이기도 하고 염혜선 선수가 팀 내에서 이끌어 주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아 보입니다. 어제 있었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흥국생명 전에서는 아쉽게 2:3으로 패배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염혜선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어제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웜업존에서 쉬는 시간이나 작전타임 때마다 대타 세터로 들어간 김채나 선수와 안예림 선수에게 끊임없이 도움의 말을 전하고 집중해서 경기를 보는 모습에 팀에 대한 책임감을 보았습니다. 현재 2024-2025시즌 1라운드 결과로는 세트 만들기 1위, 서브 8위라는 성적을 보여줍니다. 2015-2016 시즌에는 몰빵형 세터라는 안 좋은 별명도 얻기도 하고 한번 멘탈이 흔들리면 다시 부여잡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모든 세터들이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후로 국가대표에서도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염혜선 선수는 백토스와 속공 세트가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관장의 어린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아 보입니다. 토스를 할 것처럼 하다가 푸시로 넘겨버리는 페인트와 네트 싸움에서도 경력직의 여유로움이 잘 보입니다.
보내는 응원
몇 년 전 염혜선 선수가 염 어르헝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염 선수가 부모님을 설득해 몽골에서 배구를 하고 있는 선수를 양 동생으로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몽골보다 한국에서의 프로 생활이 더 좋은 조건이라 결정 내린 것이었겠지요. 현재 어르헝 선수는 무릎 수술을 한 이후로는 경기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2004년 생이라 아직 어린 나이이니 앞으로 활약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생각합니다. 염 선수는 이렇게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게 티가 많이 납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를 뽑으라고 하면 항상 염 선수인 것처럼요. 현재 겪고 있는 무릎 부상이 빨리 나아서 코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