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도로공사의 배유나 선수입니다. '배유나는 배구 천재'라는 공식이 따라다닐 정도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센스뿐만 아니라 열심히 하는 태도 또한 일품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구 잘 하기로 이름이 자자했었고 국내 리그에서도 입지가 단단한 선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가대표로서 뛰어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22-2023 시즌의 도로공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붙게 되었을 때 각종 매체에서 도로공사가 이길 확률은 0%라고 했습니다. 0.1%도 아니고 0%의 기적을 일으키며 도로공사가 우승을 할 때 배유나 선수가 공헌한 부분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앞으로도 너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프로필 및 이력

배유나 선수의 출생은 1989년 11월 30일로 현재 34세입니다. 수원한일전산여고(현재 한봄 고등학교)를 거쳐 2007-2008 시즌에 GS칼텍스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하게 됩니다.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입니다. 2007년에 입단한 GS 칼텍스에서 2016년까지 활동을 하고 그 이후로는 도로공사에 남아있습니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 또래 중 최고의 선수로 거론이 되었으며 당시 이정철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 스카우트를 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데뷔를 하자마자 GS칼텍스에서 정대영, 김민지 등 유명한 공격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해 챔피언스 결승 우승을 하고 신인왕도 수상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너무 유명했던 탓이었을까요? 프로팀에 입단한 뒤로 팀에 상황에 맞추어 포지션이 자주 변경되면서 팀 내 입지가 애매해져 갔습니다. 10대 시절 이미 무릎이 안 좋은 상태에서 프로 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윙 스파이커로 활동하기에는 배유나 선수도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진출을 많이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이 유일한 올림픽 경험입니다. 2016년에 도로공사로 이적을 하게 되면서 속공, 이동공격, 블로킹 등 영역별로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특히 이효희 세터와의 호흡은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2020-2021 시즌 중 2월에 열린 흥국생명과의 대결에서는 통산 3000득점을 달성하며 MVP를 가져왔습니다. 2022 KOVO 컵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득점 15점에 공격 성공률 66.22%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2022-2023 시즌에도 더욱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통산 블로킹 100개를 역대 3번째로 기록하였습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4번째 우승 반지를 받고 베스트 7 선수에 입성하게 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습니다. FA 자격을 얻게 된 배유나 선수는 미들 블로커 포지션의 최대 대우인  5.5억 (4.4억+옵션 1.1억)에 3년 계약을 하게 됩니다. 2024-2025 시즌부터는 배유나 선수가 도로공사의 주장이 되었습니다. 현 시즌의 기록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1라운드가 마친 상황에서 6경기 출장 49득점, 공격 성공률은 33.33%로 나쁘지 않은데 범실이 13개나 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배유나 선수라는 이름에 대한 기댓값이 있기 때문에 팬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보내는 응원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렇겠지만 아무리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 해도 한쪽으로 점수가 기울어있는 경기를 보면 힘이 쭉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기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이기고 있는 팀이 이 지옥을 빨리 끝내줘라라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에 도로공사가 이러한 상황에 지고 있는 팀에 처해있었습니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의 범실이 여러 번 나면서 시청자 입장의 나도 화가 붉으락푸르락 나는데 배유나 선수는 그 선수포함 모두를 다독이며 하나만 하자!라고 외치는 표정에 화나지만 침착하고 열심히 해보자는 이야기가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도로공사는 그 경기를 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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