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흥국생명의 신연경 선수입니다. 기업은행 소속일 당시에 상대팀에서 때린 스파이크에 맞고 튄 공을 잡으러 웜업 존까지 달려갔음에도 못 잡은 거에 대한 아쉬움에 웜업 존에 있던 동료의 멱살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몸 사리지 않고 수비를 하는 모습에 짠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한데 늘 해맑게 웃는 모습에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프로필 및 이력

신연경 선수는 1994년 3월 9일 생으로 현재 30세입니다. 신장은 176.7cm이고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에 처음 입문하였고 2012-2013시즌에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하게 됩니다. 2012~2014 기업은행, 2014~2020 흥국생명, 2020 현대건설, 2020~2024 기업은행, 2024부터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이름이 알려진 선수였고 청소년 대표로 뽑혀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 촉망받는 선수였습니다. 원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였으나 공격수로서 무난한 경기를 펼치는 대신에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주전 수비 선수들이 흔들릴 때 교체 투입되는 식으로 출장을 여러 번 합니다. 그러다가 2016년 KOVO 컵에서는 리베로 옷을 입고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2016-2017 시즌에는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흥국생명이 리그 1위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을 주며 팀 내에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2017-2018 시즌에도 선발 출장이었지만 그동안 누적된 피로로 인하여 무릎의 부상이 심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걸을 때에도 절뚝거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 선수를 계속 경기에 내보냈습니다. 그러다 1월 인삼 공사와의 경기에서 결국 큰 부상으로 이어지며 박미희 감독은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수술을 받게 되었고 시즌 아웃 되었습니다. 2018-2019 시즌에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이자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에도 기여합니다. 2019-2020 시즌에는 FA 자격을 얻게 되었는데 흥국 생명에 잔류하기로 결정하고 고질병인 무릎 문제로 인하여 리베로 포지션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2020년 4월 이다영의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현대건설로 이적하는듯 하다가 이나연, 전하리를 상대로 트레이드 되어 6년 만에 다시 IBK 기업은행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2021-2022 시즌에는 2라운드 도중에 주장이던 조송화가 팀을 무단 이탈 하게 되면서 부주장이었던 신연경이 갑작스레 주장을 맡게 됩니다. 6라운드에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24개의 디그 중 22개를 성공시키며 80%의 리시브 효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합니다. 이후에 FA 자격을 얻게 되었는데 기업은행에 잔류하기로 결정합니다. 기업은행 팀을 리시브 부문 1위, 디그 부문 2위를 달성하게 만들어 약한 수비를 가진 팀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게 한 신연경은 커리어 하이를 찍게 됩니다. 2023-2024 시즌에는 자잘한 부상들이 다시 발목을 잡은 와중에 김채원 리베로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팀 내에 입지가 흔들리게 됩니다. 2024년 6월 미들 블로커 김채연을 상대로 다시 트레이드 되어 흥국생명에 돌아오게 됩니다.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빈자리를 신연경이 채워주길 바란 것이겠지요. 이번 2024-2025 시즌에서는 디그 5위, 수비 7위라는 기록을 보이며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내는 응원

중간에 한 번 현대건설에 갔었던 때를 빼면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을 왔다 갔다 하는 신기한 이적 루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FA를 맞이했을 때도 다른 구단에서 분명히 연락이 갔었을 텐데 항상 당시 뛰고 있던 소속팀에 잔류를 하는 걸 보면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는 선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종료된 1라운드에서 흥국은 단 한 번도 패를 하지 않는 전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내는데 그 중심에 신연경 선수가 있습니다. 이 기세 그대로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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