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최정민 선수입니다. 경기 중에 카메라에 잡힐 때면, 앳되지만 진지한 얼굴로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그러다 보면 '아, 저 선수는 지금 정말 잘하고 싶구나. 저 열정이 참 부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관장의 최효서 선수와 자매지간이기도 합니다. 인삼 지기라는 정관장 유튜브를 보면 두 자매 다 조용한 성격인데 할 말은 하는 것이 닮아있습니다. 블로킹을 잡고 포효하는 최정민 선수를 볼 때면 그 열정이 티브이를 뚫고 느껴져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할 때도 많습니다. 

프로필 및 이력

최정민 선수는 2002년 12월 21일에 태어나 현재 21세입니다. 신장은 180cm이고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는 한봄 고를 전국 대회 3관왕으로 이끌었고 3학년에는 춘계 대회에서 우승에 더불어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동시대 여고 배구에서 최고라는 평을 들으며 2020-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하게 됩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를 대신하여 교체 투입되었는데 강한 공격력과 이동공격까지 보여주며 3세트 13 득점이라는 신인치고 좋은 성적을 냅니다. 2021-2022 시즌에는 김수지와 함께 선발 출전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센터 포지션으로써 크지 않은 키(180cm)에도 좋은 타이밍을 캐치해 많은 블로킹을 잡았습니다. 빠른 속공과 시원시원한 스파이크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면서도 떨어지는 수비력이나 범실이 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2022-2023 시즌에는 국대에 차출이 되면서 팀과 훈련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김희진이 부상을 당했을 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김수지의 센터 파트너로서 미들 블로커에서 팀이 잘 운영되도록 살림꾼 역할을 해냈습니다. 시즌 이후 황민경의 영입이 확정되면서 윙 자리가 포화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주전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다질 것이 확실해 보이고 감독도 더 이상의 포지션 이동은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2023-2024 시즌에 열린 KOVO 컵 첫 경기는 흥국생명과의 게임이었습니다. 선발 출전하여서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총 6점 득점했지만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해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1월 열린 페퍼 저축과의 경기에서는 세트당 블로킹 0.87개를 기록하며 블로킹 1위를 기록했습니다. 3월 흥국생명 전에서는 개인 통산 200개 블로킹을 달성합니다. 블로킹 효율은 0.83으로 내려갔지만 블로킹 1위라는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첫 베스트 7에도 입성하였습니다. 2024-2025 시즌 전에 다시 국대에서 활동을 하며 VNL 경기를 뛰었습니다. VNL에서 많은 시간을 코트에 있지는 못했지만 교체 투입되어서 블로킹을 잡아내는 실력은 여실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브이 리그 시즌에는 아직 그렇다 할 기량은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주전 선수들이 흔들릴 때 교체 투입되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위기를 올려주고 있습니다. 

보내는 응원

김수지 선수가 기업은행에 있는 동안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 공격이라든가 블로킹할 때의 손 모양 등 성장해 가는 모습이 스펀지처럼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배구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21세라는 너무나도 젊은 선수인데 벌써부터 좋은 기록들을 달성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의 배구를 하려는 열정이 앞으로도 사그라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최효서 선수와 함께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요? 어린 자매의 빛나는 선수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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